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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 정보 등장인물 줄거리 후기

by Money생각 2024. 3. 9.

정보

개봉 : 2023.08.15.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스릴러, 드라마
국가 : 미국, 영국
러닝타임 : 180분
배급 : 유니버설 픽쳐스
네이버 평점 : 8.53
관객수 : 323만 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열두 번째 장편 영화로,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미국의 핵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에 참여하여 원자폭탄을 개발한 역사에 대한 미국의 전기 영화다.


그동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들을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한 것과 달리 처음으로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단독 배급을 맡는 영화이다.

등장인물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킬리언 머피 扮)
캐서린 '키티' 오펜하이머 (에밀리 블런트 扮)
레슬리 그로브스 장군 (맷 데이먼 扮)
루이스 스트로스 제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扮)
진 태트록 (플로렌스 퓨 扮)
어니스트 로런스 (조쉬 하트넷 扮)
보리스 패시 대령 (케이시 애플렉 扮)
데이비드 힐 (라미 말렉 扮)
닐스 보어 (케네스 브래너 扮)
에드워드 텔러 (베니 사프디 扮)
로저 롭 (제이슨 클라크 扮)
프랭크 오펜하이머 (딜런 아놀드 扮)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톰 콘티 扮)
패트릭 블래킷 (제임스 다시 扮)

줄거리

비가 내리며 바닥에 퐁당퐁당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학창 시절의 오펜하이머를 비추고, 이어서 슬로 모션으로 보이는 핵폭발 장면과 함께 위 문구가 뜬 후 1954년 시점의 오펜하이머가 눈을 뜨며 영화가 시작된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대학원 유학 시절 실험물리학에 서툴러서 고생하던 22살의 청년 오펜하이머가 지도교수 패트릭 블래킷을 독살하려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오펜하이머는 지도교수였던 블래킷과의 불화 및 적성에 맞지 않는 실험물리학 공부 때문에 지독한 향수병과 우울증에 시달리던 와중, 다행히도 닐스 보어의 권유로 괴팅겐 대학교로 학적을 옮긴 후 이론물리학과 양자역학을 접하게 되고,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미국 칼텍, 그리고 UC 버클리로 돌아온 오펜하이머는 실험물리학자인 어니스트 로런스와 협업하게 되고, 공산당에 눈독을 들이며 공산주의자였던 진 태틀록과 눈이 맞아 성관계를 맺고 연인 관계가 되지만 결국 그녀와는 틀어지고 스페인 내전에서 남편을 잃은 유부녀였던 캐서린과 눈이 맞은 끝에 결혼하게 된다.

 

캐서린 역시 공산주의자였고, 오펜하이머 역시 미국 공산당에 가입하지는 않으면서도 공산당과 교류하게 된다. 오펜하이머는 여기서 마찬가지로 좌익 성향인 버클리 대학의 동료 교수인 하콘 슈발리에와 절친한 친구가 된다.

한편 독일에서 핵분열 현상이 발견되고, 1년 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해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미 육군 대령 레슬리 그로브스는 오펜하이머를 맨해튼 계획의 책임자로 임명하고, 오펜하이머는 자신이 더 이상 공산당과 교류하지 않으며 따라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다. 

 

오펜하이머는 평소 자신이 좋아했던 뉴멕시코주의 로스앨러모스에 새로 마을에 가까운 연구소를 만들고 에드워드 텔러, 한스 베테, 리처드 파인만, 엔리코 페르미 등등 당대 물리학계의 수많은 과학자들을 영입하고 가족들까지 불러오게 해 다 함께 살게 한다. 

 

한편 그로브스는 맨해튼 계획이 철저한 국가기밀 실험인 만큼 독일, 소련 등에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피하고자 서로 간의 정보 전달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학자들의 구획화를 통해 연구를 진행하도록 지시한다. 개발 기간 동안 오펜하이머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만나며 과거 만난 적이 있던 닐스 보어 교수가 나치가 점령하고 있던 덴마크에서 탈출해 미국에 입국하게 된다.

 

보어는 오펜하이머에게 원자폭탄을 만듦으로써 오펜하이머는 세상은 핵무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음에도, 끝내 핵무기를 만들어 인류가 자멸할 힘을 준 자인, "미국의 프로메테우스"라 불리게 될 것이며 거기서 자네의 업적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이 시기에 오펜하이머는 진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이에 오펜하이머는 홀연히 숲으로 들어가 쭈그리고 앉을 정도로 멘탈이 박살 난 모습을 보이지만, 뒤쫓아온 아내 키티의 독기 어린 격려 아닌 격려를 받으며 정신을 다잡는다.


2년의 시간이 지나고, 원자폭탄이 완성되기도 전에 독일이 항복하고 만다. 하지만 일본의 저항이 계속되었기에 맨해튼 계획은 일본의 패색이 짙다는 주장에도 계속 진행되었고, 결국 포츠담 선언 직전 최초의 핵실험인 트리니티 실험을 수행하게 된다. 이 장면이 영화의 클라이맥스이자 오펜하이머 인생의 정점이 된다. 

 

트리니티 실험이 성공하자, 오펜하이머와 연구원들을 비롯한 모두가 기뻐한다. 그러나 오펜하이머는 앞으로 원자 폭탄이 가져올 일들을 걱정하기 시작하고, 리틀 보이와 팻 맨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텔러와 함께 걱정한다.


게다가 모든 일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원자탄에 대한 모든 결정은 오펜하이머의 손을 떠나게 되고 그로브스로부터 꼭 다시 연락을 주겠단 약속과는 달리,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사실을 16시간 뒤 라디오 방송을 듣고서야 알게 된다. 오펜하이머는 당황스러워 하나 그로브스와의 통화에서는 여기도 다소 분위기가 좋다며 티를 내지 않았고, 연구원들 앞에서 이를 자화자찬하는 연설을 한다.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는 오펜하이머는 해리 S. 트루먼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손에는 피가 묻은 것 같다며 불안해하나, 트루먼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사람들이 당신에게 신경이나 쓸 것 같냐고 반문한 뒤 폭탄 투하를 결정한 장본인인 자신에게나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대답하면서 불편한 심기[9]를 보이고 오펜하이머를 경멸의 대상으로 여기게 되어 원자탄에 대한 실권을 빼앗게 된다.


1947년 오펜하이머와 아인슈타인의 대화 장면을 비춘다. 그 장면의 내용이 밝혀지는 아인슈타인과의 대화에서 2차 대전이 끝난 직후 오펜하이머가 느꼈던 참담한 심정과 자괴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편 1963년 12월, 오펜하이머는 린든 B. 존슨 대통령에 의해 엔리코 페르미 상을 받는 장면이 이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의 대화 장면과 교차편집되며 나온다. 비록 오펜하이머는 현실 정치에서 영향력을 잃은 후였지만 그나마 그의 명예는 일정 부분 회복되었고, 행사에 찾아온 에드워드 텔러와도 화해한다.

오펜하이머는 자신이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는 거대한 연쇄반응을 가져왔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그의 말을 듣고 창백해진 아인슈타인은 그 자리를 떠난다. 오펜하이머의 핵분열에 이어 스트로스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들을 끌어들이는 핵융합 연쇄반응이 시작된다. AEC 연구소 앞 정원에서 오펜하이머는 수없이 많은 핵무기가 온 세상을 뒤덮는 환]을 보는 것을 상상하고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영화가 끝난다.

 

덩케르크에서 그랬듯 이 영화도 하나의 시간대가 아닌 세 개의 시간대에서 진행된다.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젊은 시절에서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로 이어지는 기본 시간대, 1954년에 원자력 협회에서 벌어졌던 오펜하이머 청문회, 그리고 1959년에 있었던 루이스 스트로스 제독의 인사청문회가 그것이다. 이걸 시간 순서대로 재구성하면 아래와 같다.

또한 오펜하이머의 이야기인 컬러 파트는 'Fission(핵분열)', 스트로스의 관점에서 본 이야기인 흑백 파트는 'Fusion(핵융합)'이라는 제목 하에 서로 번갈아가며 마치 메멘토처럼 영화가 진행된다. 핵분열은 원자폭탄의 원리로 오펜하이머가 맨해튼 계획을 통해 원자폭탄의 아버지가 된 이야기를 반영하고, 핵융합은 수소폭탄의 원리로 오펜하이머가 수소폭탄의 개발을 적극반대했다가 매카시즘과 스트로스의 희생양이 되어 몰락하는 과정을 반영하는 제목이다.

후기

무려 3시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특유의 담백한 연출이 극대화된 작품임에도 평론가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는 명작이다.

네이버 기준으로 평점 8.53점을 기록했으며 특이사항으로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해외 리뷰 종합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도 신선도 지수 93%, 팝콘 지수 91%를 기록하며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기 영화인 만큼 볼거리랄게 사실상 없기도 하고, 여러 시간대를 오가며 교차편집되어 내용이 전개되는지라 사실 추천이 쉽지는 않은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놀란 감독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꼭 봐줄만한 작품이다.

배우들의 열연으로 재구성된 실제 역사 속 사건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기에 VOD로 다시 한 번 보는 걸 추천한다.